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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장애를 보는 서양의학과 한의학 차이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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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은 환경이다
'환경미디어의 수면 환경 시리즈'-불면증 100문 100답​


은퇴, 취업, 진학, 인간관계 등으로 걱정이 많은 시대다. 걱정은 불안으로, 불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박사인 박종운 원광대 겸임교수의 도움말로 잠에 관한 궁금증 100가지를 풀이한다. 

<사례>
50세 남성입니다. 불면증 치료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방법이 크게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요.

<박종운 박사 의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은 치료 원리와 방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질병의 양태에 따라 더 적합한 치료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게 수면장애(sleep disturbance)입니다. 원인은 심리적, 육체적, 약물성 등으로 80가지 이상입니다. 증상은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입니다.

첫째, 수면장애 대표격인 불면증입니다. 잠들기가 어렵고, 잠이 들어도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일어나 수면 부족에 시달립니다. 만성 피로, 의욕상실, 졸음 등으로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됩니다.

둘째, 과다 수면인 기면증입니다. 7시간 이상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심한 졸음이 와 힘들어 합니다. 또 심하게 흥분하면 근육의 힘이 빠지고, 잠 잘 때 가위눌림, 환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셋째, 종아리가 무척 불편한 하지불안증후군입니다. 다리의 불편함은 낮에도 있으나 밤에 심해집니다. 전기에 감전된 듯한 찌릿함,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 등입니다.

넷째,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코골입니다. 코골이는 기도의 통로가 좁아진 게 이유입니다. 숨을 쉴 때 좁은 기도가 떨리며 울리는 소리입니다. 산소 흡입이 적어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다섯째, 잠을 잘 때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코는 고는 사람 열 명 중에 7명 꼴로 수면무호흡증이 일어난다. 비만형인 중년에게 자주 일어납니다.
치료는 약물치료, 행동치료, 수면습관 교정 등으로 다양한데 급성기 불면증은 수면제 처방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면제의 장기 복용은 의사마다 입장이 다릅니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장애를 한 숨도 못자는 실침(失枕), 가슴이 답답하고 잠이 안 오는 허번불수(虛煩不睡), 꿈으로 인해 수면에 방해 받는 와불안(臥不安), 졸려서 몽롱한 혼침다수(昏沈多睡), 기가 약해 몸이 무겁고 졸리운 신중기와(身重嗜臥),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혼리불수(魂離不睡), 걱정이 많은 사결불수(思結不睡) 등으로 나뉩니다.

치료는 몸의 균형 회복입니다.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면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안정돼 숙면을 취하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바르지 못한 섭생으로 심장과 위에 열이 많아 화(火)가 상부로 치솟으면 편안한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신장이 허약해 진액이 부족하거나 심담이 허약해도 자주 놀라면서 깊은 잠에서 멀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처방은 다른 데 일반적으로 1~3개월이면 잠을 자지 못하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글쓴이 박종운
한의학 박사로 원광대 한의대 겸임교수다.

인천 박종운한의원 원장으로 불면증과 공황장애 등 고질병 치료법을 30년 넘게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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